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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투갈 대표 음식 3가지 소개 (바칼라우, 칼두 베르데, 파스텔 드 나타)

by plumunni 2025. 10. 3.

포르투갈 대표 음식 관련 이미지

포르투갈은 대서양을 마주한 해양 국가로, 바다에서 건져 올린 신선한 해산물과 향신료를 활용한 다양한 요리를 자랑합니다. 과거 대항해 시대를 주도했던 나라답게, 세계 각국의 식재료와 요리법을 흡수하면서 독창적인 음식 문화를 만들어 왔습니다. 특히 생선을 활용한 음식, 향긋한 수프, 그리고 달콤한 디저트는 포르투갈을 대표하는 상징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포르투갈을 대표하는 바칼라우(대구 요리), 칼두 베르데(케일 수프), 파스텔 드 나타(에그 타르트) 세 가지 음식을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바칼라우(Bacalhau): 천 가지 레시피로 즐기는 대구 요리

포르투갈을 대표하는 음식 중 가장 유명한 것은 단연 바칼라우입니다. 바칼라우는 대구를 소금에 절여 보관한 후 다양한 방식으로 요리해 먹는 전통 음식으로, ‘포르투갈 사람들은 365일 동안 매일 다른 방식으로 바칼라우를 요리할 수 있다’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레시피가 다양합니다.

바칼라우는 단순한 식재료 그 이상의 의미를 가집니다. 냉장 기술이 발달하기 전, 소금에 절여 말린 대구는 장기간 보관할 수 있는 귀중한 단백질원이었으며, 대항해 시대에 항해자들이 멀리 떠날 때 반드시 챙기던 식량이었습니다. 이러한 역사적 배경 덕분에 바칼라우는 포르투갈인의 삶과 깊이 연결된 음식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대표적인 요리법으로는 감자와 양파, 올리브유, 올리브를 곁들여 구워내는 ‘바칼라우 아 브라스(Bacalhau à Brás)’, 크림과 함께 부드럽게 조리한 ‘바칼라우 콤 나타스(Bacalhau com Natas)’ 등이 있습니다. 크리스마스 이브에는 바칼라우를 삶아 채소와 함께 먹는 전통이 이어지고 있어, 이 음식은 단순히 미식적인 즐거움뿐 아니라 가족과 문화를 잇는 상징적인 역할도 하고 있습니다.

칼두 베르데(Caldo Verde): 따뜻함을 담은 케일 수프

칼두 베르데는 포르투갈의 국민 수프라고 불리는 음식으로, 감자와 양파, 올리브유, 그리고 얇게 썬 케일을 주재료로 만들어집니다. 이 수프는 간단하면서도 깊은 맛을 자랑하며, 서민적인 음식으로 시작했지만 지금은 포르투갈 전역에서 사랑받는 대표 요리가 되었습니다.

칼두 베르데는 보통 특별한 날이나 축제에서 즐겨 먹습니다. 특히 6월에 열리는 리스본의 ‘성 안토니오 축제’에서는 거리 곳곳에서 이 수프를 판매하며, 많은 사람들이 모여 함께 즐기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여기에 치우리소(포르투갈식 소시지)를 곁들이면 담백하면서도 깊은 풍미가 더해져 훨씬 풍성한 맛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이 수프는 단순히 배를 채우는 음식을 넘어, 포르투갈인의 삶 속에서 따뜻함과 공동체 정신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음식이라 할 수 있습니다. 특히 추운 겨울밤에 가족이 함께 모여 칼두 베르데를 나누어 먹는 풍경은 포르투갈 가정의 전통적인 따뜻함을 잘 보여줍니다.

파스텔 드 나타(Pastel de Nata):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에그 타르트

포르투갈 하면 빼놓을 수 없는 디저트가 바로 파스텔 드 나타입니다. 작은 크기의 에그 타르트로, 바삭한 페이스트리 안에 달콤하고 부드러운 커스터드 크림이 가득 들어 있습니다.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조화로운 식감 덕분에 세계적으로 사랑받고 있습니다.

파스텔 드 나타는 18세기 리스본의 제로니무스 수도원에서 처음 만들어졌다고 전해집니다. 당시 수도사들은 남은 달걀 노른자를 활용해 이 디저트를 만들었고, 시간이 지나면서 인근 상점에 판매되며 대중화되었습니다. 오늘날 리스본의 ‘파스테이스 드 벨렘(Pastéis de Belém)’ 가게는 파스텔 드 나타의 원조로 유명하며, 전 세계에서 관광객들이 몰려와 오리지널의 맛을 경험하고자 긴 줄을 서기도 합니다.

파스텔 드 나타는 뜨거운 커피와 함께 즐기면 가장 맛있습니다. 겉에 시나몬이나 슈거 파우더를 뿌려 먹으면 풍미가 더욱 깊어지며, 여행객들이 반드시 맛보고 가야 할 대표 간식으로 손꼽힙니다. 단순한 디저트 같지만, 파스텔 드 나타는 포르투갈의 역사와 전통이 녹아든 특별한 음식이기도 합니다.

 

포르투갈 대표 음식인 바칼라우, 칼두 베르데, 파스텔 드 나타는 각각 바다, 농업, 수도원의 전통을 담고 있어 포르투갈의 역사와 문화를 고스란히 보여줍니다. 바칼라우는 바다와 항해의 상징, 칼두 베르데는 공동체의 따뜻함, 파스텔 드 나타는 달콤한 여유와 전통을 대변합니다.

이 세 가지 음식을 맛보는 것은 단순히 한 끼 식사를 경험하는 것이 아니라, 포르투갈의 문화와 정체성을 이해하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입니다. 포르투갈을 방문하게 된다면 반드시 이 음식을 직접 맛보고, 그 속에 담긴 이야기를 느껴보시길 권합니다.